우리는 2017년 제1회 퀴어여성생활체육대회(현 퀴어여성게임즈) 개최를 위해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동대문구체육관을 대관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 체육관 대관을 허가한 이후 성소수자 행사에 대한 항의민원이 많고, 미풍양속을 저해할 우려가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며 대관을 취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당시 대회는 무산되었고, 우리는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과 동대문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긴 소송 끝에 우리는 2022년 항소심에서 승소하였고, 8월 19일 대법원에서 항소심을 확정하는 판결을 받아냈습니다. 대관취소가 성적지향 및 성별정체성 차별로서 평등권을 침해한 것이고, 따라서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